시편의 정문,
"복 있는 사람"은 사실 복수형이다
시편 1편은 150편 전체로 들어가는 정문이에요. 표제도 없이 이렇게 시작해요.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1:1). 따르고, 서고, 앉고. 악에 점점 깊이 빠져드는 세 단계예요. 처음엔 지나가다 귀를 기울이고, 다음엔 멈춰 서고, 마지막엔 아예 눌러앉아요.
"복 있는"은 히브리어 아쉬레인데, 문법적으로 복수형이에요. 직역하면 "오, 그 사람의 행복들이여!" 하는 감탄이에요. 😄 복이 하나가 아니라 겹겹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2편 마지막 절이 같은 말로 끝나요. "그에게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2:12). 1편과 2편이 "아쉬레"로 감싸여 시편의 대문을 이루고 있어요.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1:2). "묵상하다"는 이사야 31:4에서 사자가 먹이를 앞에 두고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쓰인 말이에요. 조용히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입으로 웅얼거리며 곱씹는 거예요. 그런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돼요(1:3). "심은"은 다른 데서 옮겨 심었다는 뜻이에요. 메마른 땅에서 물가로 옮겨 심어 주신 분, 그분이 우리를 생명의 물가로 옮기신 하나님이세요.